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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종목 분석

(199800) 툴젠

by |Jerry| 2022. 1. 2.

1. 기업 개요 (핵심 기술)

2. 투자 아이디어


1. 기업 개요 (핵심 기술)

  • 뭐하는 기업?

- 유전체 편집 기술 개발하는 기업 (1999년 설립)

- 1세대 ZFN, 2세대 TALEN, 그리고 2012년 3세대 CRISPR/Cas9 유전자가위 개발에 성공

- CRISPR/Cas9 원천 특허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

- 자르는 방식에 따라 특허 전쟁이 매우 치열함.

- 사업영역은 크게 특허수익화 사업과 R&D분야 확장 사업 2가지.

 특허수익화의 경우 유전자편집 플랫폼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 현재 Monsanto, Thermo Fisher 등 기술이전을 17건 체결했으며, 이후 특허의 원천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수요 증가가 예상

 

 

2. 투자 아이디어

 

1. 특허 논쟁 리스크 역이용

 

2020년 12월 미국 CRISPR/Cas9의 특허 전쟁 대열에 툴젠이 합류. 미국특허심판원 (PTAB)에서 각각 CVC의 특허 14건과 Broad의 특허 16건에 대한 저촉심사(Interference) 개시를 선언.

 

저촉심사는 선발명주의 당시 운영됐던 제도로 두 가지 특허의 청구항이 특허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발명인 경우 어떤 특허가 발명일이 앞선지와 저촉되는 기술 항목인 count에 대한 명세서의 요건 및 발명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검토하는 심사. 두 특허의 저촉 여부를 결정하는 모션 페이즈(The preliminary motions phase; motions phase)와 선발명을 검증하는 페이즈(The priority phase)로 나뉨.

 

툴젠이 저촉심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2013년부터 미국에서 개정된 특허법 (AIA)이 시행됐기 때문. 개정 전 미국 특허법 (pre-AIA)에서는 선발명을 증명하는 자에게 특허권이 부여되는 선발명주의였지만, 이후는 선출원주의로 변경되었음.  CRISPR/Cas9이 최초로 특허 출원된 시점은 2012년으로 구 규정에 해당했었음.

 

저촉심사는 시니어 파티 (Senior Party)와 주니어 파티 (Junior Party)로 나눠 진행. 출원일을 기준으로 앞서있는 쪽이 시니어가 되며, 주니어는 시니어보다 발명일이 앞선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책임을 가짐. 증명하지 못한다면 주니어 파티의 특허 청구항은 저촉되는 범위만큼 취소됨. 통계적으로 시니어 파티가 승리하는 케이스가 많았음 (즉, 선출원자가 선발명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았다는 의미). 참고로 진핵세포 청구항 포함된 출원 기준으로 툴젠은 12.10.23, Broad는 12.12.12, 그리고 CVC는 13.01.28 순서로 가출원 완료했었던 상태. 다만 신속심사 프로세스를 활용한 Broad에서 가장 빠르게 정규출원이 등록된 바 있음. (14.04.15)

 

 

툴젠의 저촉심사에 대한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CVC와 Broad가 진행한 저촉심사를 참고해보자.

 

2015년 4월 CVC에서 Broad의 특허가 본인들의 특허와 저촉된다고 주장해 저촉심사를 신청했음. 당시 시니어 파티는 CVC, 주니어 파티는 Broad였으나 결과는 Broad의 승리로 끝났음. 핵심은 원핵세포와 진핵세포의 환경 차이로 인해 두 특허가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 당시 CVC가 주장한 특허는 12.05.25에 가출원된 것으로, 청구항에 진핵세포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었음. CVC는 즉각 항소했지만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도 PTAB의 손을 들어줬고 판결의 근거도 진핵세포 적용성을 명시한 Broad의 청구항은 CVC 청구항에 의해 신규성이나 진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논리.

 

이후 CVC는 멈추지 않고 이전의 청구항 이외에 진핵세포에 적용되는 CRISPR 기술에 대한 특허를 계속출원해 2019년 다시 저촉심사를 신청했고 현재 2번째 단계인 priority phase를 진행 중 (그만큼 이 분야에선 누가 중요한 특허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지 알 수 있음). 이 저촉심사의 count는 가이드 RNA를 포함해 진핵세포내 DNA 서열에 결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해졌음. CVC측은 해당 count에 속하는 발명을 12.03.01 이전에 했다고 주장했음. 실험노트를 증거로 제시했으나 Broad측에서는 실험으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반박. 양측의 공방은 이어지고 있으며 문헌을 비롯한 다양한 근거들이 활용되고 있음.

 

위의 케이스를 고려할때, 툴젠의 저촉심사 2건도 motion phase 도중에 합의가 체결되지 않는다면 priority phase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Count 설정 역시 CVC와 Broad의 2번째 저촉심사와 비슷한 관점으로 설정될 수 있음. 참고로 툴젠의 특허 청구항에는 진핵세포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 세포(mammalian cell) 또한 명시돼있음.

 

툴젠이 시니어 파티로서 저촉심사를 진행한다는 점은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는 것을 보여줌. 구체적으로 객관적 출원일이 앞서있어 주니어 파티에서 선발명을 입증해야한다는 점은 긍정적. 다만 출원일 전의 시점으로 발명일을 증명할 근거가 나올 가능성과 청구항 및 근거 문헌에 대한 해석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음. 또한 이전 케이스를 고려할때 툴젠 역시 합의가 없다면 최소 2~3년은 특허 분쟁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

 

결론적으로 저촉심사 진행 중 최대한 빠른 시점에 툴젠에게 유리하게 합의되는 것이 베스트케이스. 특허분쟁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 (특허논쟁이 길어질수록 회사의 현금은 R&D 쪽으로 쓰지 못하고 특허 준비에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 3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Broad와 CVC 저촉심사가 끝나는 시점툴젠의 모션 페이즈가 끝나는 시점들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 (3자간 저촉심사의 자세한 진행 상황은 ‘Patent Docs’에서 확인 가능)

 

툴젠, CVC, 그리고 Broad에서 미국 특허의 원천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4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특허침해와 관련된 손해배상 비율이 높고 권리자에게 유리한 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 또한 원칙적으로 국가별 고유의 특허관련 규정이 달라 미국 저촉심사의 판결이 타국가에도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특허 심사시 참고 대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

 

만약 저촉심사 결과가 합의 없이 한쪽의 승리로 끝나게 되면 향후 라이선스 딜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체결된 라이선스 계약도 특허침해를 벗어날 수 없음. 이런 CRISPR 특허의 위험성을 고려해서 3곳에서 모두 통상실시권을 이전해가는 경우도 있었음. 몬산토 (바이엘)나 코르테바는 CVC와 Broad에서 모두 기술 이전을 받았으며, 몬산토는 툴젠과도 라이선스 딜을 체결했음.

 

합의가 된다면 크로스 라이선스 형태로 진행될다만 변수가 될 포인트는 여전히 존재. 판결전에 합의됐을 때 소급적용이 포함되는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불확실하며, CRISPR에서 파생되어 나온 기술들 (CRISPR-cpf1 (cas12a), Prime editor 등)과의 특허분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그것. 기본적인 틀은 CRISPR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기에 원천특허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특허의 진보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음. 이런 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특허 계속 출원을 통해 특허 패밀리를 확장시켜 특허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번 분쟁이 끝나더라도 특허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됨.

 

>> 

 

2. 중장기 R&D

 

위에서 봤던 큰 틀의 2가지 사업 영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라이선스 아웃 전략은 제외하고, R&D 분야에서는 유전자교정 (GE)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식물, 동물을 다룬다고 한다.

 

  • 파이프라인

아직까지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음. 

 

 

진도가 느리긴 하지만, 컨셉은 괜찮다고 판단.

우선 눈과 간은 접근성이 좋은 장기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구성과가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또한, 신경정신계, CAR-T의 경우, 현재 시장의 트렌드에 속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음. 특히, Next generation CAR-T는 기존 CAR-T의 한계점인 고형암을 타겟팅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므로 R&D 쪽에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이것이 될 것.

 

1) 가장 임상 진입이 빠른 파이프라인은 호주의 카텔릭스 (CarTherics)에 기술이전한 후 공동개발 중인 DGK K/O CAR-T. 2022년 미국 임상 진입이 예상됨.

2) 자체 개발 중인 in-vivo 치료제 중 속도가 빠른 것은 CMT1A(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TGT-001. 임상 진입 시점은 2023년으로 전망.

 

>>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판단이 되는데, 2) 신경정신계 같은 경우엔 바이오 투자자들 (기관)입장에서 기술적 트렌드 측면에서 현재 관심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간을 타겟할 때 사용된 GalNAC을 넘어 다음 적응증으로 CNS가 거론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수급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겠고,

신한 바이오의 정석 2편 중
'온다...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1.12.27.까지 계속 업데이트 예정)' 중

2020년 글로벌 빅파마들의 CVC 투자 현황을 봤을 때,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이것도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겠다. 다만, 아직까지는 세포치료제에 비해 임상 스폰서 비율에서 빅파마의 비율이 적은 것을 봤을 때,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아직까지 데이터로 입증된 것이 기존의 기술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음 (약간 투자를 안 하자니, 미래에 큰 이슈가 될 확률은 높은데, 성공 확률이 다른 것들에 비해 명확하지 않으니까 약간 망설여지는 느낌?).  

실제 사례로써 노바티스의 킴리아 (최초의 CAR-T 치료제)를 개발한 칼 준 박사의 후속 연구에 관한 기사를 보면,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9494 

 

칼준, 'CRISPR 편집 T세포' "첫 PoC 결과..안전성 확인"

▲doi: 10.1126/science.aba7365 최초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를 개발한 칼 준(Carl June) 펜실베니아대(UPenn) 연구팀이 CRISPR-Cas9로 유전자 편

www.biospectator.com

2020.02.10. 기사

CRISPR-Cas9을 활용해 만들어진 CAR-T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툴젠같은 CRISPR 기업에게 간접적으로 수혜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판단됨.

 

  • 치료제 말고 다른 소식들

일단 단기 전략으로 치료제 쪽만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한꺼번에 3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게 선뜻 투자가 망설여지는 점이기도 할 것 같음. 참고로 툴젠이 영위하는 식물은 GMO 식물이 아닌 유전자 교정 식물임. 차이점은 GMO는 종 자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신약개발과 거의 비슷해서 최종 승인까지 13년까지 소요될 수 있는 긴 과정임. 반면, 유전자 교정 식물은 종을 바꾸는 게 아니라 기능성을 향상시킨 정도이기 때문에 Non-GMO로 취급받아 5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개발 기간이 짧음.

 

툴젠 홈페이지 R&D 설명 중

실제로 저 유전자 교정 콩은 2018년 개발 완료가 되었고, 2020년 7월에 미국 농무부 (USDA)에서 'AM I Regulated?' 제도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음. 중앙아시아 (키르기스탄)에서 재배검증 중이라고 하고, 2022년 사업화 추친 중에 있다고 함.

https://www.sedaily.com/NewsVIew/22V6TJSG3B

 

'유전자가위 글로벌 '톱3'로 우뚝…내년 본격 임상'

“툴젠은 지난해 UC버클리·브로드 연구소와의 저촉심사 당사자로 인정받았습니다. 툴젠이 ‘글로벌 톱3’로 유전자 가위 기술 권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병화(사진) 툴젠

www.sedaily.com

2021년 12월 6일 기사임.

http://m.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12484 

 

툴젠, 경북대와 '유전자교정 작물' 공동개발 MOU

툴젠과 경북대는 8일 ‘유전자교정기술과 유전육종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작물개발 협력’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툴젠과 경북

www.biospectator.com

2021년 2월 8일 기사임.

2021년 12월 6일 기사에서 2021년에 대량 생산 및 시제품 판매가 예상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므로 올해 상반기 재료로 기대감 있을 수 있겠음.

 

3. 밸류에서 매력 있음?

 

글로벌 크리스퍼 기업들 3대장으로 거론되는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CRSP),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NTLA), 에디타스 (EDIT)가 있음.

 

* 참고로 에디타스는 Broad 연구소가 세운 기업으로 현재 나스닥 상장되어 있음.

각각 시총은 (2022.01.02. 확인 기준) 57.99억 달러 (6.9조 원), 87.99억 달러 (10.6조 원), 18.16억 달러 (2.1조 원).

 

일단, 파이프라인 진행 정도를 고려했을 때 위의 2.1조 ~ 10.6조 원이 적정 밸류가 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전 상장 공모 때 공모가 밴드를 참고해보면, 100,000원 ~ 120,000원이었고, 그로부터 계산된 예상 시총은 대략 7,800억 ~ 9,400억 사이.

 

현재는?

2021.12.30. 장 마감 기준
상장 첫 날, 시초가 82,300원, 고가 99,500원.이후 지지부진하다가 12월 29일에 13.29% (92,900원)까지 올라갔었음. 이후, 개인적으로 그날 10만원을 뚫으려는 시도에 실패하여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다음날 90,600원에 마감하여 예상 외의 결과였음. 

 

29일의 시가인 83,500원을 깨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눌려준다는 가정 하에 다시 한 번 100,000원 근처까지 단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 그래서 결론은

특허 논쟁 얘기와, CAR-T 그리고 in-vivo 치료제 관련해서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겠고, 아니면, 단기적으로 수급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와 위의 결과들이 나오기 전 기대감으로 100,000원 근처 터치 혹은 뚫어주는 것을 기대하고, 눌림목 매매로써 접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 

 

두 가지 모두 '더 떨어질 데도 없는 것 같은데?ㅋㅋ'라는 게 깔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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