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정리하려고 작성한 글입니다.
남은 하반기 관건은 ‘위드 코로나’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에스테틱, 덴탈 업체 등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던 기업들의 실적, 주가 반등이 상반기부터 본 격화됐으며 남은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 핵심 변수는 1) 축적된 순현금, 2)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이벤트가 될 전망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유망 기술 투자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확보되면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또한 기술이전 가능성 역시 증가한다. 즉 신약 개발사들 중에서도 남은 2021년 하반기 혹은 2022년 중 기대 가능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들, 나아가서는 유망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2022년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Top picks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 사이언스, 유한양행을 제시한다. 관심종목은 에스티팜, 레고켐바이오, 녹십자랩셀, 바이넥스를 제시한다. 국내 기업 중 선제적 Capex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과 글로벌 유망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그리고 파이프라인 모멘텀 본격화가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 국내 기업 중 선제적 Capex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
B: 글로벌 유망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C: 2022년 파이프라인 모멘텀 본격화가 기대되는 기업
A and B and C ★★★★★
- 2022년 제약&바이오 Top picks 및 관심종목
A: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C: 유한양행
Top picks로 삼성바이오로직스(BUY, TP 12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BUY, TP 35만원), 유한양행(BUY, TP 8.7만원)을 제시한다. 관심종목은 에스티팜(BUY, TP 12만원), 바이넥스(BUY, TP 2.9만원), 레고켐바이오(Not Rated), 녹십자랩셀(Not Rated)을 제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 최대 가동률 달성을 바탕으로 한 호실적이 기대된다. 2021년에는 공장 정기보수 이슈 또한 없는 만큼 4분기, 2022년 상반기까지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한 호실적 트렌드 지속이 예상된다. 또한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공사 중인 4공장 역시 2022년 하반기부터는 부분 가동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2년 4공장 수주 모멘텀과 더불어 부분 가동에 따른 추가 실적 성장 역시 기대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mRNA DS 설비 2022년 상반기 구축,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5~6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
유한양행은 견조한 본업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2022년 타그리소 내성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FDA BTD 신청 및 조건부 허가 신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2021 ESMO 구두발표에서 긍정적인 임상 1b상 의 확장 코호트 A(CHRYSALIS-2) 결과가 업데이트 됐다.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임상 3상의 긍정적인 결과와 FDA 승인이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CMO,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DMO와 정부계약 물량 공급을 바탕으로 매 분기 고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비록 노바백스 백신 라이선스 인 물량 QA 지연 및 노바백스의 글로벌 승인 이 지연됨에 따라 성장폭이 다소 제한됐으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의 승인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4분기부터 이연된 매출들이 반영될 예정인 만큼 우려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또한 2021년 11월 중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GBP510의 임상 2상 결과 발표, 2022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종료 및 주요 국가 승인 획득이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CDMO와 더불어 자체 개발 백신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모자금 및 매출 고성장을 통해 확보된 현금을 통한 안동 L-House 증설 및 신공장 착공, 송도 내 R&PD 구축, 바이럴 벡터 CDMO 등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신금투 제약&바이오 커버리지 현황
- 2021년 및 2022년 주요 학회 일정 ★★★★★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H21~2H22 주요 파이프라인 이벤트 정리
- 2021년 리뷰
- 2020년과 상반된 분위기. 신약 개발사, 셀트리온그룹 부진 두드러져
2021년 제약/바이오 업종은 2020년의 우호적인 흐름과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먼저, 연초 이후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임상 파이프라인들의 연이은 부정적 소식이 발표되며 2020년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동반 상승했던 신약 개발사들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오스코텍의 세비도플레닙(SKI-O-703), 한올바이오파마의 IMVT-1401, 올리패스의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등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들이 임상 실패 또는 중단됐다. 이는 2020년 우호적 시장 분위기 속 대규모 또는 다수의 기술이전 성과,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로 높아진 신약 개발사들의 주가에 대한 부담을 확대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1년 이후 지속된 실적 부 진도 돋보였다. 2020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한 램시마SC의 판매 성과가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대규모 공급한 램시마SC는 재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20년 셀트리온 기준 약 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램시마SC는 2021년 2분기까지 매출이 발생되지 않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여전히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약 6~7천억 원 추정)로 인해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역시 국내 조건부 허가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생산을 진행했으나, 예상 대비 지연되고 있는 주요 시장 진출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공급 규모가 감소한 상황이다. 그 외에도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 정체 및 단가 인하에 따른 매출 성 장률 둔화, 기타 바이오시밀러들의 아쉬운 성적 역시 셀트리온그룹의 실적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 결국 2020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신약 개발사들과 셀 트리온그룹이 2021년에 들어섬에 따라 동반 부진함에 따라 업종 지수는 약세를 지속 중이다.
- 경구용 치료제 등장 임박,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위드 코로나’ 본격화
반면 신약 개발사들과 셀트리온그룹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및 관련 CMO 기업들의 주가는 우호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에 따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자체 개발 백신인 GBP510의 임상 2상 종료와 함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소식이 전해지며 공모가인 6.5만원에서 한때 457% 상승한 36.2만원까지 거래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1~3공장 최대 가동률 달성 속 모더나의 코로나 19 DP CMO 계약까지 이어지며 사상 최고가인 104.7만원까지 상승했다. 그 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이진, 이연제약 등 자체 코로나 19 백신 개발사 또는 백신 관련 CMO 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국내 백신 접종률이 69%(부분 접종자 포함 시 79%)를 넘어섰고 국내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2021년 10월 1일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함께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경구용 치료제 등장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백신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코로나19 백신, CMO, 치료제 개발사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는 부진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 앞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영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역수 칙 완화에 따른 우려도 존재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에스테틱, 덴탈 업체 등 코 로나19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던 기업들의 실적, 주가 반등이 상반기 이후 남은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우호적일 전망이다. 이미 임플란트 기업들의 경우 2020년 3분기부터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중국향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본격적 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에스테틱 업체들 역시 2021년 상반기 유의미한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2022년 프리뷰
Key word: 선제적 투자, 유망 기술 확보, 2022년 임상 및 실적 모멘텀
2022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Key word는 국내외 기업들의 코로나19 이후 순현금 증가를 바탕으로 한 선제적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유망 기술 확보에 따른 기술이전 성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22년 국내 기업들의 임상 파이프라인 이벤트들과 실적 모멘텀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1) 순현금 증가는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
-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순현금 증가는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순현금은 대규모 IPO를 통한 공모자금 유입, 기술이전을 통한 마일스톤 수령,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판매 수익 등을 통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제약/바이오 업종 합산 기준 순현금 체제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코로나19를 거쳐 2021년 2분기 말 기준 3조 8,295억원 까지 확대됐다. 큰 폭의 순현금 증가에 기여한 주요 이벤트들로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2020년 에스디바이오센서, 씨 젠 등 진단키트 업체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수혜, SK바이오팜 상장, 2021년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상장 등이 있다.
향후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순현금은 확대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VC)들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신규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274억원에 불과했던 VC 신규 투자는 2020년 1조 1,970억 원으로 연평균 23%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8,066억원에 달해 무난히 2020년 투자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러한 신규 투자 확대는 초기 단계 신약 개발사들의 R&D 성과를 촉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제약사 향 기술이전 및 대규모 상장 등 유의미한 순현금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그룹, SK바이오팜 등 대형 바이오 기업들 역시 생산시설 증설, 자체 코로나19 백신 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업 확대, 자체 신약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도 기대 가능하다.
-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한 투자 확대 중
상업화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지속적으로 R&D 투자 및 M&A, 라이선스 딜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미 2020년 기준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7%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바이오텍들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M&A 및 라이선스 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VC들을 통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금 확보는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IPO를 통한 대규모 공모 자금 확보 및 라이선스 딜을 통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 수령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 간 M&A 및 라이선스 딜 활동은 여전히 활발했다. 2020년 M&A 건수는 211건, 합산 규모는 1,948억 달러에 달했으며, 라이선스 계약 건수는 415건, 규모는 1,2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임상이 대다수 중단 또는 보류됐던 점을 감안 시 의미가 크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IPO를 통한 막대한 공모 자금을 확보한 기업들이 다수 등장했으며(모더나, 큐어벡 등), 로슈, 일라이 릴리, 화이자, 얀센, 애보트, 머크 등과 같이 기존 기업들 중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판매를 통해 막대한 매출을 기록 중인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2022년에도 투자 환경은 더욱 우호적일 전망이다.
-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확대 속 국내 기업들의 변화 주목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수혜 기업 등장, 우호적인 투자 환경 등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경우 2016년 이후 기술이전 성과를 통한 현 금 유입, 신규 상장을 통한 대규모 공모 자금 확보,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실적 큰 폭 성장이 나타난 만큼 본격적인 투자 행보가 기대된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순현금 확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CMO 업체들의 경우 선제적 Capex 투자를 진행 및 계획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하반기 4공장 착공을 거 쳐 2022년 하반기부터 부분 가동을 개시할 전망이며, 최근 삼성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5, 6공장 착공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House 증설과 더불어 신공장 착공 및 송도 내 R&PD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진단키트 업체들의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당뇨혈당측정기 개발 사 유엑스엔 지분 투자, 씨젠의 AI 인력 확충, 수직계열화를 통한 기존 PCR 사 업 경쟁력 강화 등 IPO,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를 통해 확보된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를 지속 중이다.
신약 개발사들 역시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를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임상 가속화를 진행 중이다. 2000년 매출액 대비 R&D 지출액 1,240억원, 매출 액 대비 지출 비중이 2.7%에 불과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속적인 R&D 지출 확대를 바탕으로 2020년 R&D 지출액이 3조 2,836억원까지 확대됐으며, R&D 비중 역시 9.2%으로 상승했다. 파이프라인 수 역시 뚜렷하게 증가했다. 2018년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R&D 파이프라인 수는 2018년 573개에서 2021년 1분기 기준 1,477개로 확대됐으며, 임상 단계별로도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의 수가 확연 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지속적인 R&D 투 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향 기술이전 성과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 며 직접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한 상업화 가능성까지 높아져 매출 증가를 통한 R&D 투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 2022년 투자 포인트
1)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기업들에 주목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여력 확대로 2022년에는 1) 기존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 2) 유망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제약/바이오 선진국들(미국, 유럽, 일본 등)과 국내 기업들간 자금력, 기술력의 격차는 존재하나 우호적인 투자 환경, 기술이전 성과, 코로나19 수혜 등 막대한 현금 여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다수 등장한 만큼 본격적인 투자를 통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 기업들이 출현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유망 기술 투자 트렌드를 파악함으로써 관련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 모멘텀 역시 확인 가능한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호적인 투자 환경, 코로나19 수혜 등을 통해 현금 여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들의 경우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본격화로 수혜가 두드러졌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CMO 계약 체결을 통해 대규모 수익 창출이 가능했으며, 일부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CMO 시장 내에서의 레퍼런스 확보도 가능했다. 또한 아시아 CMO 시장 내에서는 코로나 19로 물류 이슈가 본격화됐던 중국 CMO 기업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앞서게 됨에 따라 중장기 경쟁력 확보 역시 포착됐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3공장의 우호적인 수주 환경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빠른 4공장 착공, 2022년 하반기 4공장 부분 가동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송도 내 부지 매입을 거쳐 5~6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이처럼 선제적 Capex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CMO 기업들 중 생산 여력 1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 체결 및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해 안동 L-House의 안정적 수주 확보가 가능해졌다. 항체의약품 대비 보수적인 백신 시장에서 글로벌 제 약사들의 백신 생산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향후 L-House 증설 등 백신 CMO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수혜가 두드러졌던 진단키트 업체들의 사업 경쟁력 강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특히 진단키트 매출 고성장과 2021년 대규모 IPO를 통해 공모자금 을 확보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국내 분자진단 대표 기업인 씨젠의 행보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M&A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연속혈당측정기 업체인 ‘유엑스엔’에 4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이전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의 55%가 자가혈당측정기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지분 인수를 통해 혈당측정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선진국향 수출 극대화를 위한 유통사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글로벌 진단키트 업체인 로슈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에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납품하며 상품성을 인정 받은 만큼 유통사 인수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분자진단 대중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 다. 핵심은 AI 기반 제품 개발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검사 시약 개발 현지화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진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립하고 현지에 맞는 시약을 적재적소에 보급할 전망이다. 또한 장비 소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시약의 중소형 병원 및 일선 병의원 공급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는 플랫폼과 더불어 분자진단 대중화 및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그 외에도 효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시약 원재료 내재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공급 부족 이슈 해소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던 덴탈 기업들의 실적 회복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선제적 투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덴탈 업체들은 반품충당금 이슈 로 인한 센티멘탈 악화 지속과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으 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앞둔 2020년 3분기부터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중국향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가 포착됐다. 여전히 신흥 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2022년부터 점차 해소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수출액을 회복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디지털 덴탈 장비 라인 확장, 투명교정 사업 본 격화 등 선제적 기술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신약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유망 기술 투자 확대 속 국내 투자 기회 모색
기존 항체신약과 저분자신약 개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차세대 분야 로 평가 받는 트렌디한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와 M&A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RNA 치료제 포함), ADC(항체-약물 접합체), TPD(표적 단백질 분해자) 등. 해당 기술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의약품이 접근하지 못했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 예를 들어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해 희귀유전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만성질환에 대한 높은 투약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가 새로운 분야로 R&D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때 자체 개발보다는 라이선스 인이나 유망한 기업 인수를 선택한다. 이것에 기반이 되는 것은 높은 자금력이며, 빅파마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R&D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 길리어드의 ADC 신약 개발사 이뮤노메딕스 25조원 규모 인수 와 얀센과 페이트의 iPSC NK 플랫폼 3.5조원 규모 라이선스 딜이 있다.
국내 역시 상장이나 코로나19의 수혜로 높은 자금력을 확보한 기업들,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려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기술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 동시에 트렌디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신약개발사들에게 기회가 예상된다.
3) 2022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이벤트에도 주목
2022년 순현금 확대와 더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로는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 이벤트가 될 전망.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확보되면 상업화가 가능성 높아짐에 따라 rNPV 관점에서 가치가 상승. 또한 기술 이전 가능성 역시 증가. 즉 신약 개발사들 중에서도 남은 2021년 하반기 혹은 2022년 중 기대 가능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 대표적으로 기대 가능한 모멘텀으로는 기술이전과 이어질 수 있는 학회 발표 혹은 예정된 임상 관련 마일스톤.
(2021년)
국내 신약 개발사들과 관련된 학회들 중 시기상 가장 임박한 학회로는 11월 개최 예정인 SITC(면역항암학회)가 있다. 대표적인 참석 예정 기업으로는 네오이뮨텍, 녹십자랩셀, 메드팩토, 에이비엘바이오가 있다.
네오이뮨텍은 NT-I7 병용요 법의 임상 결과 3건을 발표 예정이다.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병용 임상 1b 의 확장 결과, MSS형 대장암과 췌장암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a상 초기 결과 발표가 기대된다.
녹십자랩셀은 관계사 아티바에서 개발 중인 HER2 CAR-NK 파이프라인 AB201의 전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메드팩토도 이번 SITC에서 대장암 바이오마커 관련 세부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 바이오는 현재 미국 1상 진행 중인 PD-L1, 4-1BB 이중항체 ABL503과 클라우딘, 4-1BB 이중항체 ABL11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주목할 만한 임상 관련 마일스톤들로는 최근 ESMO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유한양행/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임상 결과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레고켐바이오는 플랫폼 추가 2021년 내 2~3건의 기술이전 기대감과 더불어 2020년 기술이전한 CD19 ADC와 ROR1 ADC의 2021년 4분기 중 FDA 임상 1상 IND 제출, DLK1 ADC의 2022년 상반기 중 FDA 임상 1상 IND 제출이 전망된다.
녹십자랩셀도 리드 파이프라인 AB1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가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더불어 국내 조건부 허가 이벤트가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 미국 MG 3상 개시 및 임상 재개 관련 모멘텀과 올 연말에 예정된 anti-FcRn 선두주자 아제넥스의 에프가티지모드 FDA 승인 모멘텀이 기대된다.
메드팩토의 벡토서팁+키트루다 병용요법 MSS형 대장암 후기 임상 진입도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티움바이오는 TGF-β 억제제 TU2218의 미국 1상 개시와 혈우병 치료제 TU7710의 임상 1 상 IND 제출이 기대된다.
(FYI: 2022 기준, 기대감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
2022년에 가장 큰 임팩트가 기대되는 이벤트는 단연 유한양행/오스코텍 타그리소 내성 환자 대상 FDA BTD 신청 및 조건부 허가 신청이다.
2021 ESMO 구두 발표에서 긍정적인 임상 1b상의 확장 코호트 A(CHRYSALIS-2) 결과가 업데이트 됐다. 타그리소 및 CP 화학요법 내성 환자 대상으로 총 두가지 결과를 발표했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3rd/4th 치료로 받는 경우와 그 이상의 다양한 치료를 받은 내성환자군(5th line+)으로 나뉜다.
3/4차 치료군의 경우 4.6개월의 median f/u 기준으로 29명의 환자에 대한 효능 평가를 했으며 12명 (ORR 41%)에서 PR이 확정됐다.
5차 이상 치료군 중 47명에 대해 효능 평가를 진행했고, CR 1건과 PR 9건을 확인했다(ORR 21%). 특히 10명의 환자 모두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결과였다.
이번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임상 3상의 긍정적인 결과와 FDA 승인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4) 2022년 실적: 지수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
커버리지 기업들 중 진단키트 업체 및 바이오텍을 제외한 15개 기업의 2022년 연간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3.7%, 19.8%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 대형주(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헬 스케어)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6.1%,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부진했던 셀트리온그룹의 실적 회복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연중 최대 가동률 지속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견조한 CDMO 매출과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 출시에 따른 실적 고성장으로 업 종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상위 제약사들도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 들에서의 마일스톤 유입, 본업 실적 회복 가속화를 바탕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이처럼 2022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다. 업종별 성장률로 비교하더라도 성장성은 돋보인다. 2022년 컨센서스 기준 제약/바이오 업종의 영 업이익 성장률은 +19%로 코스피 전체(+9%) 및 대다수 업종 대비 성장성은 충 분하다. 따라서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쳐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12개월 선행 EPS 추이와 함께 업종 지수 역시 갈수록 상승의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2 영업이익 성장률 추정치 기준 내림차순; YoY %)
제테마 | 370 |
유한양행 | 130 |
바이넥스 | 71 |
제이시스메디칼 | 66 |
티엔엘 | 48 |
에스티팜 | 47 |
동국제약 | 39 |
셀트리온헬스케어 | 34 |
클래시스 | 34 |
한미약품 | 33 |
셀트리온 | 14 |
삼성바이오로직스 | 9 |
SK바이오사이언스 | 5 |
종근당 | 5 |
에스디바이오센서 | -34 |
씨젠 | -50 |
(1) 셀트리온그룹: 아쉬웠던 2021년은 뒤로하고, 2022년을 기대해보자
한 줄 요약: 2021년이 최악이라 2022년은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겠음? 근데, 성장할 거라고 했지, 큰 성장이라곤 안 함.
(2) 진단키트: 수요 둔화는 불가피. 다만 지역, 제품 확대로 둔화 폭 최소화 전망
한 줄 요약: 으아아아악. 어? 생각보단 안 깊네.
(3) 에스테틱: 4분기부터 성수기, 위드 코로나 수혜 본격화 전망
미용의료기기, 톡신으로 대표되는 주요 에스테틱 업체들의 4분기, 2022년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더불어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위드 코로나 본격화에 따른 수혜까지 더해지며 매출 성장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제이시스메디칼 과 클래시스 모두 신제품 출시 효과 가세로 성장성은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바탕으로 장비와 소모품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비 매출액은 글로벌 매출 호조와 더불어 3분기 감소 했던 국내 매출이 4분기에 일부 이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제품 슈링크 유 니버스 대기 수요 일부가 4분기에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모품은 매출의 선행지표인 슈링크 글로벌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11월부터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술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2022년 역시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장비 매출은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판매 본격화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소모품 매출액은 기존 장비와 더불어 신규 장비가 병원에 공급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에 따라 선진국과 더불어 개발도상국까지 위드 코로나 정책이 확산될 것 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용 시술 수요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시스메디칼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바탕으로 장비와 소모품 모두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모품 매출은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글로벌향 장비 매출이 연간 기준으로 우상향 중이며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5.8%까지 올라왔음을 감안 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도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괄목할 만한 실적이 기대된다. 장비 매출은 HIFU 신제품 출시, 사이노슈어 ODM 공급계약 MOQ 확대에 따른 미국향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동남아향 매출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시장 선점 효과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소모품 매출은 글로벌 장비 매출 호조, 비침습팁 인지도 확대에 따른 시술 증가로 인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2년에도 트러블 케어 패치 매출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 티앤엘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향 수출은 2021년 매 분기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 는 2021년 11월 중 증설 작업 역시 마무리되는 만큼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 된다. 여전히 현재 주요 시장인 북미와 더불어 유럽, 아시아 트러블 케어 패치 시장은 성장 초기 구간으로 판단되는 만큼 생산여력 확대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티앤엘은 독자 개발한 차별화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말 화장품 시장 진출,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경피약물전달 시 스템(TDDS) 시장 진출도 예고된 만큼 트러블 케어 패치 외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역시 기대된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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